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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나이가 들수록

웃골댁 2009. 7. 2. 22:22

나이가 들 수록
 
 
 
사랑하는 사람보다는
좋은 친구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만나기 전부터 벌써 가슴이 뛰고
바라보는 것에 만족해야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편안하게 느껴지는
그런 사람이 더 그리운 때가 있습니다.
 
길을 걸을 때
옷깃 스칠 것이 염려되어
일정한 간격을 두고 걸어야하는 사람보다는
 
어께에 손 하나 아무렇지 않게
걸치고 걸을 수 있는
사람이 더 간절할 때가 있습니다.
 
너무 커서
너무 소중하게 느껴져서
자신을 한없이 작고 초라하게
 
만드는 사람보다는
 
자신과 비록 어울리지 않지만
부드러운 미소를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간절할 때가 있습니다.
 
말할 수 없는 사랑 때문에
가슴이 답답해지고
하고픈 말이 너무 많아도
상처받으며 아파할 까봐
 
차라리 혼자 삼키며 말없이
웃음만 건네 주어야하는 사람보다는
 
허물없이 농담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절실할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차마 입을 벌린다는 것이
흉이 될까봐
염려되어 식사는 커녕
물 한 방울 맘껏 마실 수 없는
그런 사람보다는
 
괴로울 때 술잔을 부딪칠 수 있는 사람
밤새껏 주정을 해도 다음날 웃으며,
편하게 다시 만날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이 더 의미 있을 수 있습니다.
 
어쩜 나이 들 수록
비위 맞추고 사는게 버거워
내 속내를 맘 편히 털어놓고  
받아주는 친구하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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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행복한 사람
글쓴이 : 행복kas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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