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뙤약볕 텃밭에서 캔 민들레를
말랑하게 데친 뒤 반 나절 정도 찬물에 울궜다 양념액젓 마늘 들기름 들깨소금을 넣고 조물 조물 무쳐보았습니다.
길가의 민들레는 노랑저고리~♬♪♩~~
첫돌맞이 우리 아기도 노랑저고리~~♬♪♩~~
민들레 하면 이런 동요가 먼저 생각나는데 다 아시는 동요시죠?
봄에는 들판을 노랗게 수 놓는 민들레
이 민들레 홀씨가 훨~훨~~날아다니며 여기 저기에 자기의 흔적을 남겨두지요.
이 민들레 홀씨가 훨~훨~~날아다니며 여기 저기에 자기의 흔적을 남겨두지요.
민들레 여린 잎은 생으로 쌈 싸먹기도 하고 노릇하게 부침개 부쳐 먹기도 하고
간장양념에 무쳐 겉절이식으로 밥 비벼 먹어도 별미랍니다.
열무를 심어 다 뽑아 먹고 난 뒤
휴식기를 가져 이 달 중순 넘어 김장 무를 심으려고 내버려 두었더니 그야말로 풀밭이 되버버렸다지 뭡니까?
요즘 어머니는 틈만 나면 텃밭 풀 뽑느라 정신이 없으셔요.
미안한 마음에 다른 텃밭 풀을 뽑다 보니 늘씬한 민들레가 여기 저기 눈에 띄는 겁니다.
쑥~쑥 뽑아 가져왔더니 제법 양이 되네요.
뿌리는 억세어 잘라버리고 잎사귀만 살랑 살랑 씻어 주었습니다.
색감이 참 좋지요? 씩씩해 보이고요.
홀로 알아서 자라 그런게 아닌가 싶네요.
싸먹기엔 억세지만 조금 여린것은 싸먹어도 되겠더라구요.
요즘은 웰빙 쌈용으로 민들레를 재배하는 농가도 있다고 하니 민들레가 대접받는 시대가 되었네요.
늦 여름이나 초 가을에 캔 민들레는
데쳐서 말렸다가 겨울에 묵나물로 볶아 먹어도 맛있다고 하니 언제 기회되면 묵나물도 한 번 만들어 봐야겠어요.
팔팔 끓는 물에 민들레 잎을 넣고
국자로 뒤젹 뒤젹 뒤적여 가며 줄기 부분이 부들 부들 해 질때까지 데쳐주었습니다.
깨끗히 헹군 뒤 반나절 정도 쓴맛과 독성을 우려냈죠.
물기를 꼭 짠 뒤 듬성 듬성 썰어 양념액젓(또는 집간장) 소금 약간과 마늘을 넣고 조물 조물 합니다.
이렇게요^^
마지막에 들기름과 들깨소금을 넣고 다시 한번 무쳐 준 뒤 접시에 내면 되겠죠.
아 참...
간장이나 양념액젓으로 간을 하면서 왜? 소금을 넣느냐 물으시는데요?
간장과 양념액젓으로만 무치면 너무 강한 맛이 나서 소금과 살짝 섞어서 무쳐주면 훨씬 깔끔한 나물이 된답니다.
조물 조물 무쳐낸 민들레 나물.
워낙 나물을 좋아하는 나물녀? 다 보니 무슨 나물이던 마구 집어 먹게 되네요 ^^
참참참...새콤달콤하게 무쳐먹어도 무더운 여름날 입맛 돌겠습니다.^^
혹시라도 휴가 기간 시골 고향집에 가셔서
민들레를 많이 보시거든 데쳐서 말려오셨다 겨울에 묵나물로 볶아드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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