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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콩잎의 재발견

웃골댁 2009. 8. 26. 16:40

콩잎의 재발견, 콩보다 뛰어난 건강식품 확인
동맥경화 예방 테로카판 등 16종의 기능성 물질 함유
   
▲ 최근 콩종자뿐 아니라 콩잎에서도 다양한 건강기능성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전통적으로 콩잎은 영남지방과 제주도 등지에서 장아찌 등으로 만들어 먹고 있으나 뛰어난 효능이 입증됨으로써 다양한 식품과 건강보조제 등으로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콩’은 된장, 청국장 등 우리나라 음식에서 빠질 수 없는 작물이다. 콩의 원산지는 중국 동북부와 북만주 지역이라는 설이 지배적이지만, 우리나라 경북지역이라는 설이 있을 정도다.

서구식 식생활이 보편화되면서 늘어난 각종 성인병과 만성질환에 콩이 매우 이로운 역할을 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특히 콩의 여러 유용한 성분들은 노년층이 겪고 있는 각종 만성질환 및 성인병에 탁월한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이 콩보다 콩잎에 매우 다양한 건강기능성 성분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 새로운 건강식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일반적으로 콩 종자에는 기능성물질인 이소플라본과 식물스테롤인 사포닌만 존재하는데 비해, 콩잎에서는 이소플라본(Isoflavone)류 5종, 플라본(Flavone)류 3종, 플라보놀(Flavonol) 1종, 테로카판(Pterocarpan)류 2종, 페놀성 화합물 2종, 소야사포닌(Soyasaponine) 2종, 당알콜 1종 등 총 16종의 생리활성 물질들이 확인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소플라본은 주로 콩과 식물에만 함유돼 있으며 유방암·전립선암 등의 항암효과와 골다공증·심장병 등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이며, 플라본(Flavone)과 플라보놀(Flavonol)은 강력한 항산화효능을 기반으로 고지혈증, 동맥경화, 폐암 등에 뛰어난 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미 미국 등에서는 콩단백질을 기초로 한 이소플라본 건강기능식품이 많이 시판되고 있다. 콩을 원료로 한 트립신 저해제는 미국 FDA의 대장암 치료 시험약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특히, 이번에 확인된 2종의 테로카판은 혈액내 LDL 산화를 강력히 억제해 최근 성인병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동맥경화증 예방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알려졌다. 이는 콩과 식물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새로운 고부가가치 기능성 식품소재로서 콩잎의 가치가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소야사포닌은 인삼사포닌과 유사한 식물성스테롤로 항암 및 항고지혈증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콩잎에 들어있는 이소플라본의 함량은 콩 품종 및 심는 시기에 따라서 큰 차이를 보인다. 품종별로 비교분석한 결과, 일반 콩 종자는 약 1/3수준(313.3㎍/g)을 함유하고 있으며, 일찍 파종할수록 높은 함량을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재배환경과 유전적 특성을 잘 조합시킨다면 기능성 물질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통적으로 영남지방에서 즐겨먹는 콩잎장아찌의 효능이 이번에 입증된 것이다. 콩잎 장아찌는 푸르거나 약간 노란 콩잎을 간장 또는 된장에 절여뒀다가 반찬으로 주로 이용하고 있다.

한편, 최근 제주도에서도 오래전부터 웰빙채소로 즐기고 있는 쌈용 콩잎에 착안해 콩잎 브랜드를 개발, 제주지역의 특화 식문화 상품으로 추진한 바 있다.

농촌진흥청 두류유지작물과 박금룡 과장은 “콩은 우리나라 재배 환경 변화에 잘 적응하는 특성을 가졌기 때문에 콩잎을 어느 정도 따내더라도 종자 수확에는 큰 지장이 없다”며 “앞으로 콩잎을 이용해 콩잎차, 콩잎김치 등 다양한 기능성 식품을 개발한다면 콩 재배농가들의 소득이 크게 증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은 현재 쌈용 콩잎으로 적합한 콩 ‘밀양193호’를 개발,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출처 : 수정마당
글쓴이 : 용가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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