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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꽃들의 나들이~~~

웃골댁 2009. 3. 3. 08:44



따사로운
햇살을 머금어서 일까요

살랑이는
봄 바람에 숨어 있었던 걸까요

곱고 고운 자태로
거침없이 유혹하는

봄 꽃들의 향연을
넋을 놓고 바라봅니다

핑크빛 물들은
내 마음을 읽어서 일까요

희 분홍 잔잔한
당신 사랑을 닮아서 일까요

자연이 표현하는
오색 찬란한 색감에

가던 길 멈추고
넋을 놓고 바라봅니다



흙 갈색
두툼하고 무거운 옷 속에
머리 푹 숨기고 있어요

조그마한 털 투성이
꼬투리 눈길도 주지 않았죠

밤 새
조용히 내리는 봄비에

부끄러운 듯 살그머니
꼬투리 열고 온 몸 샤워하더니

하얀 천사가
내려 와 앉았나요

하얀 눈 송이
맺혔나요

미운 오리 새끼
하얀 백조 된 듯이

고웁게
예쁘게

고고하게
목련이 피었어요


-바다님의 좋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