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골댁의 표고버섯 이야기~

무농약 표고버섯수확 한창입니다..

웃골댁 2010. 4. 6. 20:44

 요즘 며칠은 정말 날짜가 어떻게 가는줄 모르고 살았네요..

오늘도 울 옆지기님 밤나무 산으로 혼자 올라 가시고 전 집에서 알밤을 깍고 ,표고버섯을 땃어요,

혼자 할려니 힘도 들지만 늘 하는일이라 그려려니 하고 있어요.

요즘 처럼 바쁠때는 둘이 서로 나누어 일을 해요.

그전 같았으면 밤나무 산에도 쫒아 올라가 같이 했을텐데...

이제 며칠 있으면 밤나무 접목도 시작해야 하구요.

표고버섯을 겨울내 따고 20여일 전 물을 주고,

 이제 새로운 표고버섯이 나와서 조금씩 따고 있거든요.

봄 버섯이라 화고성인 버섯들이 아주 많아요.

햇볕이 좋고 버섯 발생적정온도(18~20도)온도가 맞으면 화고 버섯이 많이 나오거든요~~

 

 쌍둥이 처럼 두개가 나란히 크고 있는 버섯도 있어요,,

아주 예쁘지요~~

표고버섯은 처음 나올때는 종균 넣은 구멍에서만 나오지만

조금지나면서 따기 시작할때는 참나무의 껍질을 뚫고

종균구멍이 아닌 껍질에서 표고버섯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단단하고 야무진 무농약 표고 버섯입니다...

봄철 표고버섯은 햇볕에 말려서 먹기에 아주 좋고 생표고로  요리를

만들어 먹어도 아주 좋은것 같아요.

 탐스럽게 자라고 있는 표고버섯,.

 

가끔 이렇게 혼자 표고버섯을 딸려면 정말 힘든데 오늘은 아주 즐겁게 딸수 있었어요.

표고버섯이 질도 좋고 가격이 좋으면 우리 버섯농가들에겐 흥이 절로 나오거든요..

그럴때면 힘든일도 신이나고 더 재미있게 할수가 있어요.

하지만 품질이 별로 않좋고 가격도 형편없으면 정말 힘들고 지치는것 같아요..

 

 겨울철에 버섯을 하게 되면 여름과 가을에 다른 작물과 겹치지 않고 겨울에도 수확을 할수 있고

 금전적으로도 수입이 있게 되며 일도 세분화가 되어 겨울철 농한기에도 할수 있어서 좋은것 같아요.

 표고버섯은 버섯이 한번 물을 주고 발생하는데 20일정도가 지나야 가능합니다.

20여일이 지나고  새로운 버섯들이 나오게 됩니다..

지금 이렇게 나와 있는 버섯도 지난 가을에 물을 주고 겨우내 따고

 3월초 정도에 다시 물을 주어 새롭게 발생하여 나온 표고 버섯입니다..

통통하고 질도 아주 좋게 잘 나오고 봄버섯이라 화고성도 많이 나오지요~~

 저희 하우스에는 이맘 때 쯤이면 차광막도 한겹 더 덮어씌워 졌어요.

하우스의 온도를 낮춰서 적정온도를 맞추기 위해서 입니다..

표고버섯발생온도의 최적합온도는 18~20도 정도가 최적이라고 합니다.

하우스의 온도가 30도 이상 올라가면 표고버섯이 품질도 좋질않고

금방 갓이 피어서 상품가치가 떨어지게 됩니다.

특히 하우스온도가 너무 많이 올라가면

 표고목이 고온 피해를 입어 나무의 종균이 죽기  때문에 꼭 차광막을 한겹 더 덥어줍니다.

 이중으로 덮어 놓은 표고하우스 입니다.

 좀 어두운것 같지만 표고버섯에게는 아주 좋은 조건이 되겠지요..

단단하고 야무진 표고버섯수확을 하기 위해선 더욱 이렇게 해야 겠지요.

 

무농약 표고버섯인증을 받고 토양관리를 하다보니 이렇게 지렁이도 살아 있는토양이 되었어요.

표고목 위 아래를 뒤집어 보았어요. 

표고목을 뒤집어 보았는데 표고목의 밑부분에  지렁이도 붙어 있고 달팽이도 붙어 있습니다..

달팽이이야기를 하다보니 울집 아들래미랑 하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처음 버섯농사를 시작하면서 표고버섯을 갈아 먹는 이런 달팽이를 보았는데

집없는 큰 달팽이만 보았지 이렇게 작은 달팽이는 별로 본적이 없었어요.

아들래미 초등학교시절 표고하우스에서 버섯을 따는데

이런 달팽이가 많은데 이름을 잘 몰라 아들이랑 이름을 지었던 생각이 나네요.

아들래미랑 지었던 이름이 "칭칭이" 였어요..

칭칭이가 밤에 이동을 하면서 표고버섯을 갈아 먹기에

옆지기님이랑 아들래미랑 같이 밤중에 후라시를 들고 잡으러 갔던 생각이났어요.

 아들래미가 초등학교다닐때  일기장에 칭칭이를 잡았다고 써 놓았다고 하면서

아들래미 학교 담임 선생님께서 "칭칭이"가 뭐냐고 물어 보시던 생각이 갑자기 났네요..

이렇게 이 달팽이만 보면 아들래미와 같이 달팽이 잡았던 생각이 납니다..

위의 사진에 민달팽이가 우리 표고버섯을 많이 갈아 먹고 있어서 속도 상하지만 ,

무농약이란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농사를 짖고 있습니다. 

이렇게 농사를 짖다 보면 힘든 농사일도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져서

어려운 농가들이 많은 힘을 얻게 된답니다..

친환경농업을 하며 우리 후손들에게 땅이 살아 있는것들을 물려 줄수 있고 ,

 안전하고 믿고 먹을수 있는 농산물을 소박하고 행복한

우리의  밥상에 올라 올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오늘 하루도 표고버섯을 즐겁게 딸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http://www.utgolfarm.com  저희 홈피 입니다.. 구경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