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골댁의 농사이야기

모 심는 날 "이앙기 타기 체험"해 보니 너무 재미있네요^*^

웃골댁 2010. 6. 2. 09:00

 일년양식이 될 모내기를 했어요.

얼마 되지 않는 논이지만 이곳에 농사를 지으면 우리 가족이 충분히 먹고

 가족 친지들과 나눠 먹을수 있는 양이지요.

올해는 흑미와 녹원찹쌀도 함께 심었습니다.

 모자리는 옆동네에 사시는 형님네서 같이 해서 울 옆지기님이랑 함께 가서 세렉스에 싫고 왔지요.

요즘 농촌들이  한참 모내기를하고 계시고  모내기가 끝난곳도 있어요.

저희 마을에는 요즘 한참이거든요.

사실 올해는 겨 농법으로 벼농사를 지을려고 해요.

논을 투드리고 쌀겨를 투드린 논에 모심기 10일전에 뿌려 놓고 10일이 지나면서 모를 심는거거든요.

쌀겨가 논에서 미생물이 생기고 풀도 적고 미생물 활동이 왕성하여

모도 잘 자란다고 하여서 이렇게 친환경적으로 벼 농사를지어 볼려구요

 하우스에서 키운 모지만 튼튼하고 야무지게  잘 자랐습니다.

 저희는 얼마 되지 않은 양이지만

 형님네는 많은 농사를 짓고 계셔서 일손도 함께 나눠서 하고

 모자리도 형님네서 같이 했거든요~~

 하우스 바닥에 비닐을 깔고 모판을 올려 놓았었는데,

바닥에 물을 주고 하다보니 바닥이 좀 질어져서 구르마로 나르는데 애좀 먹었지요~~ㅎㅎㅎ

옆지기와 전 구르마에 모판을 날랐구요~~

 저희가 심을 양만큼의 모를 세렉스에 싫고 왔어요.

 다른 해에는 옆지기님의 매형이 모를 심어 주셨는데 ,

올해는 많이 바쁘셔서 옆지기님 후배에게 부탁을 해서 심었어요.

 논에 들어가기전에 이앙기에 모판을 한판 한판 언져 놓는 모습이구요..

드디어 모를 심기 시작 했습니다.

아침일찍 서둘러 심기시작을 했지요.

 

 지난해에 새로 구입한 이앙기라 그런지 이앙기가 말도 잘 듣고 모도 아주 잘 심어 지고 있어요.

야무지게 일도 잘 하시는 울 옆지기님 후배이구요~~

 한번 들어 갈때 마다 여섯줄씩 심어지다 보니 모도 금방 잘 심어 지고 빨랐습니다.

옆지기님 후배 저 보고 하는말

"형수 이앙기 한번 타봐요~~아무도 안 태워주는데 한번 태워줄께 무척 재미있거든요"

 " 저보고 이앙기 태워 준다고 한번 타 보라고 하네요.

 재미있고 아무도 태워 주질 않는데 형과 형수 한번 태워 준다고 하면서요"

장난기도 많고 짖궂기도 하지만 한번 타 보기로 했어요. 사실 이럴때 아니면 어떻게 이앙기를 타 보겠어요.

 

 옆지기님과 양쪽으로 앉아서 타고 가는데 정말 재미있었어요.

내가 모를심는 느낌도 나구요.

사실 전 아직도 논에 잘 들어 가질 못하거든요.

몇년전 논에 잘 못 들어 갔다가 두드러기가 몸에 나서 고생을 많이 했답니다.

 이렇게 해서 이앙기도 타 보고 모를 심는 것도 가까이서 보고

 이앙기 작동하는것도 볼수 있어서 아주 소중한 체험 을 하게 되었지요~

 한번 갔다 올때마다  몇줄씩 심어 지는 모를 볼때마다 재미있기만 했구요..신기했어요.

사실 귀농11년차이지만 벼 농사를 짖기 시작한지는 몇 년 되질 않았거든요.

울집은 밤과 표고를 주 작목으로 하기 때문에 논농사를 많이 짖질 않았어요.

우연찮는 기회에 동네 어르신들께서 논농사를 지어 보라고 하셔서

 먹을 양식만 짖는다고 시작을 하게 되었답니다.

 아이들마냥 즐거워 하는 울 옆지기님 !!

언제나 이런 모습으로 밝고 소박하게 웃는 모습을 늘 보여 줬으면 하고

제 마음속으로 늘 바라고 있는 마음입니다.

서로 이웃에 살면서 좋은 선후배로써 함께 열심히 살아가는 그런 친구로 남길 바라고 있구요.

늘 열심히 살아가는 옆지기후배님을 볼때면 참 부지런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예쁘기만 한 그런마음이듭니다.

 모판을 싫고 왔다 갔다 몇번 하다보니 모가 제법 많이 심어 졌지요~~

모도 반듯하게 잘 심고 기계도 말썽을 부리지 않고 잘 심어 지는것이 오늘은 아주 좋네요~~

 

장난기 어린 울 옆지기님 마냥 좋아하시네요..

재미있다고 사진도 찍어 달라고 하시구요~~ㅎㅎㅎ

 

 둘이 얼마나 쿵짝이 잘 맞는지~~

 열심히 모내기를 하고 아시는 지인께서 주신 우리 부여의 굿뜨래수박으로 시원한 새참을 먹었습니다.

맛도 달고 시원하고 갈증날때 먹으면  최고인 수박!!

 올해도 굿뜨래 수박 많이 많이 먹어야 겠습니다.

옆지기님

후배가  모를 심어 주시고 재미있는 이앙기 타기 체험도 해 보고

올해는 어느 해 보다 모를 재미있게 심은것 같고

특별한 한해가 되어서 잊혀지질 않을것 같네요..

이제 모가 잘 자라서 가을에 수확 할 때 많은 수확이 되길 기원해 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