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골댁의 소박한 요리 이야기~~

#쑥개떡 만들기#서울에서 오신 손님들과 쑥개떡 만들었어요

웃골댁 2012. 5. 22. 06:43

 

 

 #쑥개떡 만들기#서울에서 오신 손님들과 쑥개떡 함께 만들었어요.

 

 토요일 오후부턴 혼자가 된다 늘 함께 일하고

 함께하는 웃골지기님이 한달에 한번 세째주 토요일이면 금산의 벤처 대학을 간다

 

지난해 내가 다닐때 같이 다녔으면 더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늘 남으며,,,,

 

어찌되었든 혼자 모처럼만의 여유의 시간을 가지고

토요일 그동안의 피로도 풀겸 목욕도 하고 시장도 보고 친구도 잠깐 만나고 들어 왔다

 

집으로 들어 오는길에 카톡으로 연락이 왔다

 

미국에서 귀농하신 한선생님 댁 명희 언니 큰 여동행인 명자 언니에게서 연락온 것이다

지금 부여 내려가고 있다고 저녁에 막거리 한잔 하자신다

 

밤에 한선생님댁에 가 보았는데 명희 언니 친정 엄마도 오시고 막내 여동생 가족분들도 오셨다

처음 뵜을땐 어렵고 서먹 서먹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가끔보더라도 정이 많이 들고 친해져서 만나면 반가우신 분들이다

 

밤에 그곳에서 막걸리도 한잔하고 집으로 돌아오고 다음날 아침을 맞이 했다

 

 일요일은 고사리도 꺽고 쑥도 뜯어서 쑥개떡을 해 먹자고 했

도시에서만 사시는 분들이라 우리 시골  ,농촌 생활을  조금이라도 체험을 하고 ,

 느끼게 하고  즐거움을 드리고 싶어서 였다

 

아침을 각자 서둘러 먹고 무농약 밤나무 산에 올라 갔다

쑥을 뜯고 고사리와 산나물을 꺽기 위해서 이다.

 무농약밤나무산 중턱에서 어머니와 몇분을 내려 드리고 두 언니들과 쑥을 뜯으러 산으로 더 올라 갔다

 고사리를 꺽고 계시는 모습입니다.

명희 언니 친정어머님은 개성이 고향이셔서

그전에 어렸을적에 고사리며 산나물들을 많이 꺽어 보셨다고 하시고 무척 좋아 하십니다.

 ㅎㅎ 명자 언니 잠깐을 이용해 고사리도 꺽어 보신다.

 쑥을 뜯는 두 자매의 모습이 부럽고 좋아 보인다

도시에서느낄수 없었던 맑은 공기와 초록의 싱그러움도 느끼고 

 한번도 해 본적이 없는 일들을  하신다고 하면서 더운날씨인데도

너무 좋아 하신다.

 

 통통하고 실한 쑥을 보면서 이순간 만큼은 벌써 쑥개떡을 미리 맛보고 있는 느낌이다

 명자 언니 날씨가 더워 얼굴이 붉어 졌는데도 잘뜯고 계신다.

 요즘은 쑥이 쑥개떡을 해 먹기 좋은 시기이다

그전에 어머님이 하시는것을 보면 이맘때가 되면 쑥을 낫으로 벼다가 집에서 쏫아 놓고 다듬으셨다

딱 그런시기로 자랐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쑥을 낫으로도 비고 손으로도 뜯고 있는대로 뜯어서 집으로 가지고와 다듬고 있다,

원두막 가마솥에 물을 붓고 불을 지피고 쑥을 다듬었다

 가마솥에 물이 끓기 시작하여 소금 한줌 넣고 쑥을 삶기 시작했습니다.

 

 잘 삶아진 쑥을 찬물로 헹구워  씻어주고~~

 물기도 꼭 짜주었습니다.

쑥개떡은 일반쌀을 하룻저녁 불렸다 사용하는데 전 전날 밤에쌀을씻어 담가두었습니다.

 불린쌀을 소쿠리에 받쳐 물기를 빼주고  쑥과 함께 방앗간에 가서 빵궈 왔지요

 몇번을 돌려 쑥개떡 반죽이 완성되어지는 모습입니다.

 둥글둥글하게 한번꺼내 해 먹기 좋은 크기로 만들어 주시네요~~

 이렇게 납작하게 만들어 주셨는데 제법 나왔습니다.

 방앗간에서 쑥개떡 반죽을 하고 돌아와 보니 명희 언니가 맛난 점심을 준비해 주셨어요

 아구찜과 돼지불고기입니다.

 미국에서 오래 사셨는데 어찌나 맛나게 잘 하시던지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마침 울 웃골지기님도 오셔서 함께 먹었습니다.

 스티브 한 선생님댁과 친하게 되다보니  가족분들도 서로 알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아구찜과 돼지불고기  상추쌈등과 점심을 잘 먹고 드디어 쑥개떡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역시 가마솥 아궁이에 물을 붓고 불을 때기 시작했습니다.

쑥개떡을 쪄야하기 때문이지요

동글 동글 뭉쳐서 꾹꾹 눌러 모양을 만들고~

 아주 재미있고 즐겁게 만들고 계십니다.

시골에서 직접 쑥을 뜯어서 해 먹는 체험이라  더욱 좋다고 하시네요.

 좀 많은 양을 만들었습니다.

 

 하나하나 만드시는 손들도 정성입니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어머님의 손길입니다.

 ㅎㅎㅎ 웃골댁 손도 보이구요~~

 

드디어 다 만들어 졌습니다.

 

가마솥에 물이 끓기시작하고 드디어 잘 익어 쪄진 쑥개떡입니다.

 

도시에서는 쉽게 할 수 없었던 일들 이렇게 농촌에 오셔서 직접 만들고 해보니

 너무 즐겁고 재미 있다고 좋아라 하시니까 웃골댁 덩달아 기분도 좋아지고 마음도 푸근해 지는 하루를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