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골댁의 소박한 요리 이야기~~

옛추억 생각나는 어머니표고등어무우조림!!

웃골댁 2009. 11. 19. 09:39

 어린시절 어머니가 해 주시던 고등어 조림 생각이 많이 나는 하루네요..

울 옆지기님 무우를 보면 처음 서울로 올라가 직장 생활할 때

 서울로 시집간 누님네가서 먹어본 고등어가 생각난다고 해요.

집 떠나 배고프고 어려웠던 생각이 많이 나나 봐요~~

그래서 어제는 모처럼 부여 시장에 잠시 다녀 왔어요.

시장에 생고등어가 어찌나 싱싱하고 맛나 보이던지~~ 그냥 올수가 없드라구요...

울 아이들 요즘 바다고기 먹고 싶다고 하거든요..

그래서 5000원을 주고 생고등어 두마리 사서 손질도 해서 가져 왔어요.

고등어만 사면 집에서 농사지은 무우는 있으니까요~~

 

오랜만에 맛난 생고등어 무우조림 해 먹어 볼려구요.

 

 우선 생고등어 무우조림에들어갈 재료입니다.

싱싱한 생고등어 두마리, 무우 한개,대파, 다진마늘.

양념장 재료: 고추장 한수푼.고춧가루 3수푼, 진간장 3수푼, 들기름 반수푼,소금,

후추, 미림이나 ,먹다남은 소주조금, 물엿 반수푼,표고버섯가루한수푼등....

 잘 씻어서 준비한 무우입니다..

 (무우가 많이 들어간 것을 좋아 하시면 더 넣어도 좋아요.)전 중간크기보다 조금 큰것을 준비했어요.

 무우를 몇 토막으로 자르고 납작납작하게 두께는 0.8~1cm정도로 썰어 주면

 너무 얇지도 않고 도톰한것이 무우가 익으면 아주 맛이 좋지요

 깨끗이 손질한 고등어와 무우를 한 칸씩 넣고 준비해 주었어요.

맨위에 무우가 올라 올수 있게요...

 양념장 재료들을  골고루 섞어 이렇게 양념장도 만들어 준비를했구요~~

 이렇게 준비한 고등어와 무우위에 양념장을 살살 골고루 뿌려 주었어요.

 자~~ 이제 끓기 시작하면 불도 중불로 해서 무우가 잘 익도록 푹 익혀 주세요..

이때 무우가 설 익으면 맛이 덜하거든요~~

 이렇게 중불로 한참을 끓이다가 대파도 넣어주고 ,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생고등어 무우조림" 이 완성되었어요.

요즘처럼 김장철이 다가오면 가을무우로 이렇게 고등어 조림도 해 먹고

여러 가지 반찬을 만들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고등어도 잘 익고 담백한 맛도 우러 나오고 푹 익은 무우맛은 더 말할나위 없고 더욱 맛이 좋지요.

달콤하면서도 물럴물렁한것이 아주 맛있는 밥 도둑이 되어요.

 어린시절에는 식구들이 많아서 고등어 한마리에 여러개의 무우를 넣고 해 주셨는데 ,

그 많은 식구들이 먹던 생각이 나요.

많은 가족들이 먹을려면 무우 한개로는 턱없이 부족했지요...어머니가 해 주시던 고등어 조림 !!

 

 지금은 그 맛을 따라갈순 없지만 늘 어머님이 해 주시던 그맛이 그리워 따라해 보고 있어요...

 고등어 고기 한점, 무우 한점  집어 먹는맛!!

 정말 맛이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생고등어 무우조림 !! 옛날 생각하며 한번 드셔 보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