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골댁의 소박한 요리 이야기~~

어머님께 배운 장 담그기!!

웃골댁 2010. 3. 18. 09:00

정월 첫 농사라 할 수 있는 장을 담갔어요.

  쑤어놓은 메주로 장을 담갔어요.

올해도 메주가 잘 떠서 기분이 좋네요~

메주가 뜨면서 하얀곰팡이나 노오란 곰팡이가 나와야 잘 뜬다고 하잖아요..

장을 담그고 그 장맛으로 그 집안의 음식맛을 않다고 옛 어르신 분들이 말씀하셨어요~~

"발효가 얼마나 잘 되었는지~

않되었는지~~ 알수 있으니까요~"

그전에 시골로 귀농하기전에는 친정이나 시댁에서 어머님이 해 주시던 된장 간장을 가져다 먹곤 했는데 ,

제가 귀농을하고 시골에 살면서 된장과 간장 고추장에 관심이 많아지고 

 담가 먹어야 겠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시골로 내려와서 시어머님이 가르쳐주신 방식대로 지금껏 장을 담가 먹고 있어요

어머님이 알려주신 그 방식 그대로의 장담그기!!

 

가을에 수확한 콩으로 메주를 쑤어 두었던 것입니다.

하얗고 뽀얀 곰팡이가 메주가 잘 띄운것 같아요~~

"잘 띄웠나 안띄웠나 한번 보시지요~~"

잘 마르고 띄운 메주를 반을 갈라 보았어요..

메주 속이 하얀 곰팡이도 생기고  잘 띄운것 같지요~~ 

 

아주 제 마음에 들게 잘 띄었어요 

하얗고 뽀오얀 곰팡이와  누런 황곰팡이가 생겼지요.. 

잘 띄운 메주를 장 담그기 2~3일전에 소금물을 살짝 풀어 깨끗히 씻어 말려 주었어요 

소금물도 5일정도 전에 미리 풀어 놓아 이물질 이라든가 불순물이 가라 않게 풀어놓았구요..

전 올해 메주 두말(16k)정도 메주를 쑤었어요

메주 두말에 소금 8k, 물 40L정도 준비를하였구요. 

 

장 담그기 5일전에 소금물을 미리 풀어 놓은 것입니다..

미리 풀어 놓으면 소금에 들어 있는 먼지나 이물질이 물위쪽으로 뜨고 밑으로 가라않고 하지요~ 

소금물 농도를 보기 위해 염도계를 사용하면 좋지만 전 어머님께 배운데로 날계란을 사용했어요.

소금물을 풀어 계란이 백원짜리 동전 만큼 올라와 보이면 간이 아주 잘 맞구요 .

소금물에 씻어서 말려놓은 메주를 항아리에 넣고 소금물을 붓기 시작했어요.

전 간장도 필요해서 소금물도 좀더 부울 려구요~~

메주를 차곡차곡 넣고 , 준비한 소금물을 부어 주었어요.

혼자 하다 보니 소금물 붓는 사진이 빠졌네요~~

다 담겨진 항아리에  말린 홍고추와 참숯 ,통깨를넣어 주었어요 .

이때 사용하는 소금은 천일념으로 해야  미네랄과 마그네슘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장담그기에 들어간  홍고추는  장의 부패를 막아주고 ,

참나무숯은  살균소독과  청정효과를 주어 불순물을 걸러준다고 합니다 

이렇게 장을  담구워  50일장, 70일장 100일장으로 가르는데 

 전 50일장이나 70일 정도 되면  주로 장을 가름니다..

장을 가르는날은  날씨가 좋고 오전 햇살이 좋은 10시~12시 사이 정도에 가른답니다.

올해도 장이 잘 담가져서 맛나고 깊은맛의 장이 담가졌으면 좋겠어요.

옛날 어르신들의 말씀에 의하면

" 된장,고추장,간장등은 나눠먹드라도 그냥 먹는게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집안의 음식맛을 내는 방법이 장맛에 들어가 있는데 그냥주면 않된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출가 한 딸들이 친정에서  장을 가져다 먹을때도

 작은 돈(단돈 1000원)이라도 주고 가져다 먹는다고 하더군요~~"

한 집안의 대대로 이어온 장맛!!

그맛이  그 집안의 음식맛을 좌우 한다면 그럴수 있지 않을까요~~

옛 조상님들의 지혜가 담겨져 있는것 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