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귀농해 살고 있는 이곳 부여에는 머위 가 많이 자라고 있지요.
사실 그전에는 머위대는 시장에서 보아서
아!! 저게 머위대 군아~~
이 정도만 알고 사서 요리를 해 먹었어요.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고 이곳 부여로 귀농을 하면서
머위에 대해서 알게 되었지요.
머위잎은 쌈과 나물로 해 먹고
머위대는 쌂아서 껍대기를 벗기고 들깨가루 정도를 넣고 볶아 먹는줄로 알고만 있었지요.
그리고 머위대는 장마때가 될 무렵이면
내가 살고 있는 이곳에서 머위대만 낫으로 배서 파시는 것을 보았구요.
전 우리 웃골농원의 무농약 밤나무 산에 많이 자라고 있는 머위대를 어떻게 할까?
하다 웃골지기님과 함께 뜯어다 쌂아서 말려 보았어요.
삶아서 껍데기를 벗기고 말렸더니 마르기도 잘 마르고 아주 좋았어요.
머위나물을 좋아하는 가족들에게 언제나 해 줄수가 있으니까요?
잘 말린 머위대가 어느 반찬 부럽지 않을 만큼 부드럽고 고소하고 맛이 좋아 소개 하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머위대는 생으로만 먹는줄 알고 있거든요
한번 보시지요?
장마가 오기 전에 밤나무 산에서 뜯어다 삶아 껍데기를 벗기고 햇볕에 잘 말려 두었던 머위대 입니다.
잘 마른 머위대를 삶기전에 한두시간 정도 미지근한 물에 담가 불려 주었구요~~
그다음 , 물을 조금 더 붓고 쌂아 주었어요.
시간은 좀 부드럽게 삶아야 먹기 좋기 때문에 50여분 정도 푹 삶았지요.
50여분 정도 삶아진 머위대는 가스 불을 끄고 찬물에 헹구지 말고 그대로 좀더 담가 두었구요
한 두번의 물을 갈아주면서 머위의 검은 물을 좀 빼 주었구요.
한두번의 검은 물을 빼준 삶은 머위대 모습입니다.
검은 물이 좀 빠졌다 싶으면 소쿠리에 건져서 물기를 살짝 빼 주었어요.
이때 물기는 너무 꽉 짜지 않아도 된답니다.
먹기 좋게 머위대도 듬성듬성 잘라 주었구요.
우선 말린 머위대 나물에 들어갈 재료부터 소개합니다.
: 말린 머위대,들기름, 다진마늘, 파, 햇볕에 말린 표고버섯가루, 집간장, 굵은 소금, 통깨,등입니다.
먹기 좋게 잘라 놓은 머위대에 다진 마늘을 넣고~
들기름도 넣고~
화학 조미료 대신 저희 집은 늘 햇볕에 말린 표고버섯가루를 사용하지요.
역시 말린 머위대 볶음에도 표고가루를 넣었구요~~
굵은 소금~~
간은 굵은소금 조금과 집간장 조금으로 해 주고요~
이런 저런 재료들을 다 넣었으면 조물 ~조물 간이 베이게 묻혀 주었어요.
간이 골고루 베이게 묻혀준 머위대 나물을 가스랜지 불을 켜고 중간불로 살살 볶아 주었어요.
나물 볶을 때 어머님들이 한짐 쐐 준다고 하지요~~
한짐 쐐고 잘 볶아진 머위대 입니다.
머위대가 다 볶어졌다 싶으면 파도 듬성듬성 썰어서 넣어 주었구요~~
다음은 마지막으로 통깨를 넣어주면 드디어
부드럽고 고소하고 맛이 좋은 머위대 묵나물이 완성되지요~
파와 통깨가 골고로 섞여지게 저어도 주면서요~~
잘 볶아진 머위대 나물!!
이렇게 햇볕에 말려 두었다가 겨울철이나
머위대가 먹고 싶을때 조금씩 꺼내어 만들어 먹으면 좋을 것 같지 않나요?
말린 머위대라 벗벗할줄 알았는데
시간을 좀 넉넉히 두고 불려가면서 음식을 만들어 보니 아주 좋은 머위대 나물이 되었습니다.
부드러워서 연세 드신 어르신들 드시기도 좋고요...
울집 아들래미 무조건 한 젓갈 먹어 보고 하는말이~~
" 엄마 !!
이게 무슨나물이예요.
맛있는데요,,
부드럽고 고소하고 씹는맛도 좋아요~~하네요."
무슨 음식이든 먹는 사람들이 맛있다 맛있다 하면서 먹어주면
기분도 좋아지고 힘도 나지요~~
장마철만 지나면 세서 못 먹는다고 하는 머위대!!
우리 몸에도 좋고 훌륭한 찬도 되고 아주 좋을것 같지 않나요?
부드럽고 고소한 머위대 나물로 가족들 건강도 챙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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