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골댁의 농사이야기

올 해 마지막이 될지 모를 고추를 땃어요!!

웃골댁 2009. 9. 10. 05:55

어제는  알밤을 줍고 고추를 땃다.

올밤이 거의 끝나는시기이고 조금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고추를따기로 하고

 울 옆지기님은 참깨를 비고 난  같은 마을에 사시는 형님이랑 함께 빨갛게 익은 고추를 땃다.

고추 딴지가 며칠 지나서 많이도 붉어져 있었다.

양쪽 고랑을 따며 나가면 표고 박스로 한박스가 넘게 나와서 덥고 힘은 들지만 이렇게 많은 고추들이 따지니 좀 힘이 덜 든것 같았다.

올해는 비가 자주와서 고추가 병들이 많이 걸렸는데 우리도 조금은 병이 걸렸다 . 고추가 연작 피해가 있는식물이다.

 

작년에는 이곳에서 많은 양을 땃었는데 삼년째 이곳에다 고추를 심었드니 이런 일이 발생한것 같다.

요즘은 모든 농산물이 친환경으로 농사를 짖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고추도 그렇게 할려고 요즘 시행착오도 있는것 같다.

열심히 한고랑 한고랑 따다 보니 고추도 늘어 가고 시간도 오후라 조금은 시원해 지고 슬슬 재미도 있다.

더운 날씨에 고추를 딸려면 정말 무척 힘들다. 고추밭에 약을 많이 주질 않으니 모기들도 많고 벌레들도있다.

고추 고랑도 처음에는 호미로 풀을뽑아 주다가 요즘은 예초기로 고랑에 풀을 깎아 주었다.

내년부터는 고추 고랑에 부직포를 깔을려고 생각하고 있다.

 고추 밭이고 어느 밭이고 정말 풀과의 전쟁이 따로 없다.

한곳 해결하고 나면 또 다른한곳이 그렇게 풀이 많이 자라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열심히 따다 보니 고추 박스가 늘어 가는 모습에 걱정도 덜 되고 늘어나는 고추에 마음이 한결 좋아진다.

해년마다 고추 농사를 지어서 동네에 사시는 형님도 드리고 가족들과 나눠 먹는다. 시골에 살면서 이렇게 농사를 지어서 나눠먹는게 정인것 같다.

그전에 시어머님 살아계실때도 늘 그렇게 했었는데 늘 이렇게 하고 싶은게 내 마음이다.

형님네도 이런저런 농사를 지으시면서 정도 많으신 분들이다 .늘 채소를 길르시고 하면 우선 우리집부터 챙겨주시는것 같다.

고랑에 풀도 많고 병도 좀 걸렸지만 우리가 먹을수 있는 고추 양은 충분히 수확한것 같다. 

밤을 수확하다 보면 고추 밭에 올시간이 별로 없다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따는 고추도 될 것도 같고 ,

아니면 잘 하면 한번더 딸수 있을것 같다.

형님이랑 열심히 고추를 따서 이많큼의 양을 땃다.표고 버섯 박스로 6박스를 땃으니 ~~

올해 고추는 700포기 정도 심었는데 ,한번 딸때 마다 이렇게 따고...

올해는 고추를 늦게 심어서 많은 양을 딴것 같지는 않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적은 양을 딴 것이다.

하지만 이것으로도  먹을수 있어서 좀 위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