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골농원 체험행사 참여 하러 가기

추석명절에 알밤체험 오셔서 힘이 납니다...

웃골댁 2009. 10. 5. 13:19

몇년전 부터인가 추석 명절만 되면 늘 바쁘고 안타깝고 합니다.

밤나무 산에 알밤은 마르고 일손은 모자르고 합니다.

밤을 주워야 하는데 추석 명절이라 일을 도와 주시는 아주머니들이 쉬시거든요~~

올해도 어느 해와 마찬가지로 우리 가족은 네식구가 알밤줍기로 했어요 .

그런데 걱정이 생겼어요.

여름부터 밤나무 산에 풀을깍고 쉬지도 않고 일에 늘 열심인 울집 웃골지기님이 몸살이 났어요.

이렇게 아파보기는 정말 드문 일인데 무척 힘들었나봐요.

걱정도 되고 안스러웠어요.하지만 제일 안스러운 것은 아파도 마음놓고 쉴수 없다는거예요.

하루 이틀 정도는 좀 쉬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고요~~

 

그래도 추석날 저희 마음을 기쁘게 한것은 용인에서 어린이 집을 운영하시는 가족분이 알밤 줍기 체험 행사를 오셨어요.

얼마나 반갑고 좋았는지 몰라요~~

추석 명절날 가족들과 편하게 집에서 쉴려고 하지 누가 농촌으로 알밤을 주우러 오실까 ? 했어요.

정말 가슴속에 무언가 뭉클함이 전해 오는 느낌도 생기더 군요~~

인터넷을 하면서 많은 여러가지 일들이 일어 나고 있거든요.

우리 두 부부는 더욱 용기를 내어 체험 오신 분들과 같이 알밤도 열심히 주웠어요.

용인에서 오신 체험 가족분들이십니다.

열심히도 주우시고 우리 농촌의 어려움도 이해를 해 주시는것 같아서 고마움도 느꼈어요.

추석날 이렇게 알밤을 주워 주시니 저희 일손도 덜어 주시고 너무 고마웠어요.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도 예쁘고 두분모습도 너무 아름답고 행복해 보였답니다.

저희는 추석에 음식다운 음식을 해 먹질 못했는데 이것저것 많이 싸오셔서 같이 나누어 주셔서 먹기도 했어요.

두분께 감사하고 고마움을 느낀답니다... 이렇게 좋은 인연이 늘 함께 하길 소망해 봅니다.

 

알밤도 많이 주우셔서 주우신 양의 10%를 드렸습니다.  무척 좋아 하셨어요.

저희는 농사를 짓지만 이렇게 도시분들과 함께 할수 있다는게 정말 행복하고 좋은일 인것 같았습니다.

 

추석 다음날은 서울에서 전화가 왔어요,

언니가 알밤을 주워 주신다고 오신다고 하네요~

늘 바쁜 언니 인데 알밤도 주워 주신다고 하니 반갑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해서요~

저녁에 다시 올라 가야 하거든요.

열심히 알밤을 줍고 있는 모습입니다.

울 옆지기님이신 웃골지기님이십니다.,

몸살이 나서 힘들텐데 집에서 좀 쉬라고 하셔도 밤이 마를까봐 쉬지 못하고 알밤을 줍고 있습니다.

 

밤나무 산 바닥에 빨갛게 떨어진 밤들을 보니  힘 들었던 몸이 조금은 힘이 나는것 같았어요.

더욱 힘을 내어 열심히 주웠답니다.

서울 마포와 왕십리에서 오신 체험객 이십니다..

좀 늦게 도착은 하셨지만 어찌나 열심히 주우시던지 6시까지 주웠는데 3포대나 주우셨어요.

이 분들은 저희 부부가 같이 활동하는 카페에서 오신 분들입니다.

이렇게 만나게 되니 오래 전에 만난분들처럼 반갑고 좋았습니다.

내년에도 또 오고 싶은시다는 말씀도 해 주시고 ,

도시에서 살다보니 시골의 이런 생활을 한번 해 보고 싶어서 알밤줍기를 하러 오셨다고 하셨어요.

이렇게 도시민들이 농촌에 조금씩 이라도 관심을 가져 주신다면

우리 농업인들의 무거운 어깨가 조금은 힘이 날것 같습니다.

도시와 농촌이 이렇게 힘을 합하여 살아가고 같이 할수 있다면 ,

우리 농업도 살만한 날이 오리라 생각하는 하루가 되었답니다.

이번 추석 연휴를 통하여 도시민들께 더욱 감사함을 느끼고 체험을 오신 모든 분들께 고마움을 전합니다.